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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6 칩 얹은 24인치 아이맥·14인치 맥북 프로 공개

애플이 M6 칩을 넣은 24인치 아이맥과 14인치 보급형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겉모습은 이전 세대와 비슷하지만,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AI 성능과 그래픽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현지시간 27일 발표된 두 제품에는 지난 9월 맥 미니에 처음 쓰인 M6가 들어갔다. 아이맥은 M4에서, 맥북 프로는 지난해 나온 M5에서 프로세서가 바뀌었다. 애플은 아이맥의 기기 내 AI 처리 성능이 M4 모델보다 최대 5배, 맥북 프로는 M5 모델보다 그래픽 최대 30%, AI 작업 최대 25%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버에 기대지 않고도 AI 작업을 빠르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M6는 12코어 CPU와 12코어 GPU로 이뤄지고, GPU 코어마다 신경망 가속기를 넣어 AI 연산 효율을 높였다. 맥북 프로의 LLM 프롬프트 처리 속도는 M1 모델의 최대 13배, M5 모델의 최대 1.3배 수준이다. 통합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최대 170GB로 M5의 153GB보다 넓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질문이나 문서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의 칩이 직접 처리하는 방식이다. 응답이 빠르고 개인 데이터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M6가 GPU 코어마다 신경망 가속기를 넣은 것도 이런 작업을 칩 안에서 소화하기 위한 설계다.

맥북 프로의 배터리는 맥 제품군에서 가장 긴 최대 24시간이며, 고출력 USB-C 어댑터를 쓰면 30분에 최대 50%까지 충전된다.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을 지원하고, 메모리는 16GB에서 시작해 최대 32GB까지 고를 수 있다. HDMI, 맥세이프 3, 썬더볼트 4 포트 3개, SDXC 카드 슬롯, 헤드폰 잭을 갖췄고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과 실버다.

통합 메모리는 CPU와 GPU, 신경망 엔진이 하나의 메모리를 나눠 쓰는 구조다.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큰 AI 모델의 가중치를 더 빨리 읽어 들일 수 있어, 메모리 용량과 함께 기기에서 돌리는 LLM의 성능을 좌우한다. 애플이 대역폭을 M5의 초당 153GB에서 170GB로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맥은 24인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썬더볼트 4 포트를 최대 4개 지원한다. 블루, 그린, 핑크, 옐로, 퍼플, 오렌지, 실버 등 7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본체 색에 맞춘 액세서리도 제공된다.

가격은 아이맥이 1499달러(약 200만원), 14인치 맥북 프로가 1999달러(약 266만원)부터다. 28일부터 미국을 포함한 35개 국가·지역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정식 판매와 배송은 11월 6일에 시작된다.

애플은 맥 제품군 전반을 새로 다듬는 중이다.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프로 앤 텔’ 행사에서 첫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맥북 네오와 맥북 에어 신형을 준비한다. 2027년에는 M7, M7 프로, M7 맥스 칩을, 2028년에는 M7 울트라와 신형 맥 스튜디오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맥 제품군의 칩 세대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는 흐름의 일부다. 애플은 M6를 9월 맥 미니에 먼저 넣은 뒤 아이맥과 맥북 프로로 넓혔고, 28일에는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외관에서 칩 성능이 크게 달라진 만큼, 기기에서 직접 돌리는 AI 기능을 얼마나 자주 쓰느냐가 구매 판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